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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남자 두명의 자전거 여행기 (구디 -> 성남 90km)

soycrab 2019. 10. 21. 15:59

10월 18일 금요일 저녁 8 시 30분쯤 퇴근!!!

몸이 피곤에 찌들었지만, 

핫식스 두캔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으로 

내 몸을 각성 시켰음.

 

이렇게 각성시킨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Go Go!!! 

이미 카페인에 제정신이 아니기에 

남자 두 명이서 사진도 찍었음

친구

 

 

원래 사진을 잘 안 찍는 편인데 

이날은 확실히 카페인의 도움이 컸음 

 

여기가 목동인가 그쯤인데 한강 진입하기 전 지점임. 

주말 되면 행사도 가끔 있고 가족들 단위로 

많이 산책 나오는 곳이라 핫플레이스인데 

날이 쌀쌀해져서 인지 시간이 늦어서 인지 사람이 없었음. 

눈치 안 보고 정말 다양한 포즈로 사진 찍었음. 

 

이제 행복한 휴식시간을 뒤로하고, 

달리기 시작. 

 

구디 -> GS25 한강 반포 1호점까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 같음.

 

중간중간 쉬면서 경치도 구경하고, 

엉덩이도 쉬게 해 주는데, 

이놈의 엉덩이는 정말 적응이 안됨. 

로드 타시는 분들은 다들 알 거임. 

 

쿠션 안장, 쿠션 안장 덮게, 쿠션 바지 아무것도 안 썼는데

이번에 여행 다녀오고 나서 쿠션 안장 바로 주문함. 

아픈 거 참고 버티는 건 진짜 무식한 짓임을 다시 한번 깨달음.

 

아무튼 왕복하고 집까지 돌아오니 대략 3~ 4시간 정도 소모. 

이제 준비 운동 끝. 

 

카페인 때문에 잠이 안 와서 대략 새벽 5시쯤에 잠들었다가.

12시 기상! 

라면에다가 소고기, 그린빈, 아스파라거스를 듬뿍 넣고 영양보충.

 

먹으면서 느끼는 건데, 

확실히 그린빈이 달달하니 맛있음, 아스파라거스는 줄기 부분이 질겨서 

씹기도 힘들고, 많이 먹으면 물림.

 

자전거 바람도 든든하게 넣어주고, 

드디어 여행 시작!! 

코스는 구디 -> 성남 

 

 

 

살면서 가장 오랫동안 자전거를 탔던 거 같음. 

솔직히 네비로는 저렇게 가깝게 보이는 거리인데, 

진짜 가도 가도 끝이 없음. 

 

게다가 중간중간 도로 상태 안 좋고, 

꼬마들 자전거 갑툭튀 사고 날 뻔하고, 

그리고 제일 위험한 사람이 자전거 도로 위해서 

정차해 있는 사람임. 

이미 자전거 도로 한가운데에서 정차해 있는 것도 

문제가 있는데, 

지나갈게요 ~ 하는데 가만히 있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갑자기 자전거를 확 틀어버림 

진짜 혹시 몰라 속도를 줄여서 다행이지 

사고 날뻔함. 

 

근데 위의 시련은 아무것도 아니었음. 

네이버가 알려주는 데로 가고 있는데, 

남한산성 언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음. 

처음에 뭣도 모르고 

"뭐야 오르막길이네? 별거 아니지!!" 

이 생각 가지고 자전거 타고 오르기 시작. 

 

근데 뭔가 이상함... 

가도 가도 오르막길이 끝이 안보임..... 

결국 내 허벅지가 울다가 지쳐서 

화를 내기 시작했고,

내려서 끌고 올라가기 시작.

죽음의 언덕길

 

 

죽음의 갈림길

 

이 동네는 길이 중간이 없었음

엄청난 내리막길 아니면 엄청난 오르막길임 

하체 운동하고 싶으면 이곳에 살기를 추천함. 

 

힘들게 꾸역꾸역 자전거를 타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성남 사는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음. 

그래도 네이티브답게 바로 

고기 맛집으로 이동시켜줌. 

 

보물촌 꺼먹돼지라는 곳이었는데,

목살 3인분 하고 마지막 피날레로 

볶음밥까지 든든하게 먹음. 

비계가 꼬들꼬들 하니 정말 맛있었음. 

 

마지막 출발 전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주유한 번 해주고, 

다시 집으로 출발. 

 

네이버가 알려준 길은 지옥길이라 

카카오 맵으로 안내자 변경. 

다행히 카카오 맵은 자전거 타기 쉬운 곳으로 알려줌. 

 

거리는 조금 멀어도 지옥의 언덕을 다시 안 가도 됐기에 

좋았음. 

 

저녁이라 길이 어두워져서 

길을 엄청 헤맴.

 

탄천  IC를 가야 하는데, 

가로등도 제대로 없어서 

국도를 타고 헤매다가

중간에 이상해서 

네비를 보니 자칫 잘못하면 

길바닥에서 잘 코스로 가고 있었음. 

 

사실 저기 네비에 찍힌 길이 말이 47 키 로지 

여기저기 헤매고 이상한 아파트 진입했다가 

빠져나오고 한 거 다 포함하면 왕복 100킬로가 넘음... 

 

아무튼 여차저차 간신히 탄천 IC 쪽으로 잘 빠져나와서 

자전거 도로 입성!!! 

도로가 좋아서 원활한 속도로 집으로 출발!!! 

 

중간중간 허리랑 엉덩이랑 자꾸 울길래 

달래주면서 갔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로드 타시는 분은 꼭

모든 쿠션 옵션을 장착하길 바람. 

엉덩이는 소중하니까.. 

 

한참을 달리고 달려서 한강 도착... 

이제는 한강만 보여도 마음이 안심됨. 

집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여서. 

 

중간에 쉬다가 경치가 좋아서 사진도 찍어봄. 

 

 

 

집에 도착하니까 저녁 11시 20분쯤이었음.

내가 사는 곳은 가리봉동 쪽이라

구디에서 언덕 하나를 더 넘어와야 하는데 

정말 페달이 밟히지가 않음.... 

 

마지막에 언덕에서 시원하게 내려와 

집에 딱 도착했는데 

성취감이 진짜 엄청남. 

 

집 도착하자마자 바로 샤워하고, 

꿀잠 모드.... 

 

정말 고된 하루였음. 

다음에 생각 중인 장거리 코스는 춘천인데

생각만 해도 다리랑 엉덩이가 짜릿함. 

 

고생 많았다 내 몸아!!!! 

다음에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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