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정말 반가운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이 사진을 찍는데, 이상하게 미간에 인상이 찌푸려져 있다. 나는 분명 웃고 있는데 사진은 그렇지 않았다. 표정 또한 어색하다. 오랜만에 만난 소중한 사람이 나의 마음과는 다른 표정 때문에 신경을 쓰고, 불안해하고, 걱정을 했다. 이건 고쳐야 한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꼭 고치고 싶었다. 2박 3일의 여행 일정 동안 꾸준히 웃는 연습을 했다. 마음속에 불안을 지웠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즐거운 생각과 세상의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렇게 이틀이 되던 날 내 표정은 한층 밝아졌으며, 만남의 분위기는 한층 즐거워졌고, 상대방과 나의 사이가 다시금 예전처럼 가까워짐을 느꼈다. 모든 건 표정 하나의 차이였다. 내 마음속 불안이..

대략 30여년 동안 여러 사람을 겪어 보면서 느낀점은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침착하다는 것 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어떤 사람은 조그마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혼란스러워 하며, 상대방의 잘 못을 찾으려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침착하게 해결 방법을 찾으려 한다. 나 또한 되도록 평점심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가끔 나도 모르게 짜증같은 느낌의 말투를 표출 할때가 있는데, 아직도 내가 성숙하지 못 하다는 증거이면서 동시에 매번 반성하게 된다. 살면서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들을 볼때면 그릇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그런 큰 그릇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릇이 크고 깊어, 웬만한 돌덩이로는 그들의 물을 넘치게 하기는 커녕..